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 변형되는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척추염’. 주로 소아, 청년기에 시작되며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비롯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11월 첫째 주 금요일, 대한류마티스학회가 강직성척추염의 날로 선포한 것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 내과의 박경수 교수가 ‘강직성척추염 치료 현황과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염진통제부터 생물학적 제제까지, 강직성척추염의 약물치료강직성척추염의 치료 목적은 척추 및 다른 관절 통증의 완화, 손상 및 변형을 막고 지연시키는 것이다. 혈액 검사, 영상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 골 스캔 등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으면 일차적인 치료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한다. 이후 2종 이상의 소염진통제로 3개월 이상 치료해도 증상 개선이 없으면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1차 약제는 항 tnf 제제, 2차 약제는 항 il-17 제제를 사용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일요법으로 투여하기도 하고, 여러 약물의 병합요법으로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30.6%이며, 진단 시기가 5년 초과인 환자가 5년 미만 환자보다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포도막염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생물학적 제제 사용 비율은 33.7%로 나타났다. 박경수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의 통증 완화 작용은 뚜렷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한 사용과 부작용 예방 및 발생 시 빠르고 적절한 조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기 때문에 비약물적인 치료 병행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비약물적 치료로 금연은 필수이며, 운동 요법은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고 강직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문적인 운동 치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은 목과 어깨, 허리 등을 최대한 뒤로 젖히거나 몸통을 양쪽으로 번갈아 돌리는 것이다.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강직성척추염 환자의 53.4%는 진료실 설명으로 정보가 충분하다고 응답했으며, 43.5%는 합병증 관리 교육, 새로운 약물의 효과와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교육, 운동요법 등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강직성척추염 환우들과의 소통을 증진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블로그 운영, 건강강좌 진행, 환자와의 힐링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이에 박경수 교수는 “환자들이 약물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잘 병행하기 위해 올바른 정보와 질환 관리법을 전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