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은 45도 아래, 거북이처럼 길게 빠진 목과 구부정한 어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자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일자목(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015년 1,916,556명에서 2018년 2,111,69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자목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거북목 증후군은 정상적인 경추(목뼈)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일자 형태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목뼈는 앞면이 볼록한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이루는 데 반해, 일자목은 목뼈의 전만 소실로 인해서 마치 거북이처럼 일자로 목이 변형되는 질환이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쑥~거북목 증후군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목과 척추의 근육이 없어지면서 잘 생기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젊은 나이에도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목 주위와 승모근, 어깨 주위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고 근육통이 심할 경우는 팔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뒤통수 아래 신경이 머리뼈와 목뼈 사이에 눌려 간혹 후두부 쪽으로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만성 두통으로 머리 울림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이 지속되면 수면을 방해해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2014년 대한 물리의학회지에 실린<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목뼈 각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을 보면 대학생들은 주로 하루에 평균 3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스마트폰 하루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목 앞굽음증의 경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점수가 높을수록 목의 각도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인 등세모근과 목세움근의 근 활성도가 증가하며, 스마트폰을 20분 이상 사용하면 피로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른 자세보다 좋은 치료법은 없다거북목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책 등을 볼 때는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고 어깨와 날개뼈, 허리를 의자 등받이에 바짝 붙인다. 특히 스마트폰을 볼 때는 스마트폰을 눈높이와 비슷하게 맞춰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방지하고, 10분 사용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주위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온찜질이나 마사지로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