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유독 기운이 없고 작은 충격에도 뻐근하며, 골절된다면 추운 날씨를 탓하기보다 ‘비타민 d 결핍’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비타민 d 결핍으로 인한 진료 인원은 86,000여 명에 이르며 매년 약 10,000명 이상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 d는 음식과 햇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는데, 야외 활동이 부쩍 줄어들고 일조량이 극히 적은 겨울철엔 비타민 d 결핍증에 걸리기 더욱더 쉽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비타민 d는 신체 주요 시스템의 기능을 조절하는 지용성 영양분으로,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해주는 칼슘 및 인 흡수에 꼭 필요한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의 가장 대표적인 역할은 혈중 칼슘과 인의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혈액 내 칼슘과 인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부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고, 뼛속 무기질을 혈액으로 배출시켜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한다. 이런 형상이 반복되면 뼈의 밀도가 낮아져 쉽게 부러지고 휘어지는 ‘골연화증’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비타민 d는 눈이나 귀와 같은 감각기관, 피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해주고, 혈당과 혈압을 낮추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면역력을 향상하는 다양한 부분에 관여한다.
유독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면 이 역시 비타민 d 부족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 세인트 제임스 병원 노인의학 전문의 robert briggs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 d 결핍이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4년 안에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7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이는 비타민 d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겨울철, 비타민 d 보충하는 방법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야외활동으로 햇빛을 충분히 쐬는 것이 가장 좋다. 낮 시간대에 밖으로 나가 30분 정도, 주 2회 이상 피부를 햇볕에 노출하면 자연적으로 체내에 생성된다. 또 달걀 노른자, 버터, 우유, 연어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일사량이 줄고, 심지어 두꺼운 외투로 몸을 감싸기 때문에 비타민 d가 충분히 생성되기 어렵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한다. 비타민 d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골다공증 환자나, 식사나 생활 습관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웅제약 썬팩타민, 뉴트리코어 비타민 d, 한미약품 나인나인 등은 부족한 비타민 d를 채울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이중 썬팩타민은 비타민d 1,000iu를 포함해 비타민 b₂, 우루소데옥시콜산(udca) 등이 함께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 d의 체내 흡수 및 대사를 높여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